철밥통 포기한 교사, 1년만에 '이것' 대박

“클래스팅은 기술과 교육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교육 플랫폼`이 될 겁니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철밥통`이라 불리는 교직생활을 내려놓는 교사가 있다. 교육용 SNS `클래스팅`을 만든 조현구 교사다. 조 교사는 지난 5년 간 학교생활을 정리하고 3월부터 클래스팅 서비스에만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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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팅은 교사와 학생 간의 개별 소통공간을 제공하는 `교육용 SNS`다. 클래스팅은 지난해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도 안 됐지만 회원은 10만명을 웃돈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입소문 덕분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용자는 85%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 서비스로 키우고 싶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 거죠. 저보다 수업을 잘 할 수 있는 교사는 많아도, 클래스팅을 이끌어갈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학생들 일일 평균 방문시간도 늘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평균 6~7분에서 12월부터는 약 13분으로 늘었다. 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390분이다. 트위터의 월 평균 21분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앞으로 지향하는 바는 글로벌 교육 소셜 플랫폼입니다. 클래스팅이 플랫폼을 제공하면 교육용 콘텐츠가 모두 그 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클래스팅은 해외에서도 알려지고 있다. “얼마 전에 체코에서 스마트 교육 방법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대만 선생님이 클래스팅을 갖고 나왔습니다. 입소문 마케팅 효과죠. 조만간 미국 디지털 교육학회 등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국제 한인학교에서도 클래스팅을 이용할 계획이다.

조 교사의 꿈은 클래스팅이 한 번 반짝 뜨는 것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과 IT는 훌륭합니다. 이 둘이 만나면 페이스북, 구글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나올 수 있어요. 클래스팅의 장기 비전을 보고 기다려줄 투자자도 필요하죠. 힘들게 된 교사를 그만둔 결단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교육용 서비스로 거듭나게 만들 겁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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