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과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 위덕대 총장, 국방부 장관에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외교부 장관에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 법무부 장관에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이 이름을 올렸다.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은 13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주 총리 후보자 지명에 이은 사실상의 1차 조각(組閣)이다.
진 부위원장은 “신설하는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해결돼야 다음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정부 조직개편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이어 진 부위원장은 “검증이 마무리되고 정부 조직개편안이 처리되는 대로 국무위원 추가 인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진룡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문화부 차관을 거쳐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 내정자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3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법무부 장관 내정자인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은 대표적 공안통이며,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20여년간 교육부에서 재직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냈으며 지금 경주 위덕대 총장을 맡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