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 2차전지 신시장으로 `부상`

전기 자전거(E-Bike)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차전지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근래 세계 각국의 환경유해물질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전기 자전거에 탑재하던 납축전지를 친환경 2차전지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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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업체들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국내 인프라 구축에도 팔을 걷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엘란기어스 등 2차전지 업체들은 원형 리튬이온전지와 급속충전기술을 앞세워 국내외 전기 자전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중국 전기 자전거 생산규모는 무려 2900만대에 달한다”며 “그 중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전기 자전거는 10% 내외에 불과해 향후 2차전지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모터로 동력을 얻는 전기 자전거는 그동안 납축전지를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핵심 소재인 납(Pb)이 환경유해물질로 지정되면서 친환경적인 리튬이온전지로 바꾸는 추세다.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산화물을 양극재로, 탄소화합물을 음극재로 사용한다. 납축전지보다 30% 이상 가벼운 무게와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전기 자전거 1대당 최대 30개에 달하는 원형 리튬이온전지가 탑재되기 때문에 노트북 PC보다 5~6배가량 수요가 많다. 납축전지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환경규제에 따라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차전지 업계가 전기 자전거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기 자전거 시장에 진출했다”며 “해외 자전거 박람회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 자전거 시장을 겨냥한 급속 충전소도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캠핑·등산·하이킹 등 레저 산업에서 전기 자전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엘란기어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충전 기술을 앞세워 주요 주유소와 관공서 등에 2차전지 급속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급속충전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며 “향후 일본·중국·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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