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한 만큼 대학 가는 방법도 변했다. 수능이 중요한 정시전형 외에 학생 자질을 평가하는 수시전형 비중이 커졌다. 정시는 수시로 합격하지 못한 이들의 패자부활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수시로 대학가는 시대`에는 전형에 맞춘 빠른 학습이 중요하다. 연초, 수시 준비 예비 고3에게 추천한다. 수험 준비를 도울 스타트업이다.

◇스마트한 논술 준비 `논술코치`
서울대 벤처동아리 회원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 `SN에듀`는 IT를 기반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논술 정보 격차 해소에 나섰다. 수시 전형 중 논술 전형 비중이 가장 높지만 학교에선 논술 준비가 쉽지 않다. 서울과 달리 지방 학생은 이렇다 할 사교육 대안도 없다. SN에듀는 IT를 통해 지방 학생도 수도권 학생과 똑같은 논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핵심은 `스마트펜`이다. 학생이 스마트펜으로 논술을 작성하면 내장 카메라가 내용을 녹화한다. 펜을 UBS로 연결한 후 `논술코치` 사이트에 접속하면 내용이 자동 업로딩된다. 논술코치 강사진은 해당 내용을 보고 24시간 내 개별 동영상 첨삭을 제공한다. 작성한 논술을 우편·팩스로 보내고 다시 우편·팩스로 첨삭 내용을 받아보던 기존 서비스 대비 시간적 우위는 물론 동영상 첨삭으로 내용적 우위도 확보했다. 첨삭은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16명이 맡는다. 대학별 전형과 학생 수준을 고려한 맞춤 커리큘럼 등 종합 컨설팅도 제공한다.
서민혁 SN에듀 대표는 “논술은 단기간에 실력을 키울 수 없어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며 “지방 학생 기회 불평등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스타트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서 준비 솔루션 `패스플래이`
입시에선 수시 선발 비중이 60%를 넘는다. 수시는 전형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학생부·입학사정관·기회균등 전형의 경우 1차 당락은 자기소개서와 내신으로 결정된다.
스타트업 RGB는 자소서에 초점을 맞췄다. RGB는 온라인 자소서 완성 솔루션 `패스플레이`로 자소서에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핵심은 자기소개서플레이어. 플레이어로 대학·전형에 맞는 개별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자소서 질문의 핵심 의도를 파악부터 자신만의 소재 찾기, 초안 작성 및 퇴고 등 전 과정 강의를 맞춤 제공한다. 완성된 자소서는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뤄진 40여명 멘토단의 첨삭을 받을 수 있다. RGB는 1학기 안에 20개 대학 전형에 맞춘 200개 자기소개서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제 준비 서적 `뚫어 뻥`과 오프라인 입학사정관제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 `피타민 프로젝트`도 RGB의 경쟁력이다.
김유정 RGB 대표는 “특정 대학·전형 자소서에 맞는 스펙 준비는 미리 자소서를 써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미리 자소서를 쓰면서 필요한 스펙을 준비하고 내용을 꾸준히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