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엘씨텍, 제어응용 분야 민간수요 확대 보폭 넓힌다

제어응용 및 전동기 분야 전문업체인 엘씨텍은 LG정밀(현 LG넥스원)에서 분사해 1998년 설립됐다.

엘씨텍(대표 김영복)의 주력사업 분야는 군사용에 전문화된 구동 메커니즘과 시험정비에 필요한 장비 등 방산 제품이다. 민수사업은 주로 어로 자동화장비 및 통신 항해장비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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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 엘씨텍 사장(왼쪽)이 연구원들과 제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124억원이다. 올해 매출은 민수 시장 영역을 확대해 16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는 매출의 90%가 방산 분야지만 민수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올해를 기점으로 민수 분야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지난 2002년 `ISO 9001` 품질인증을 획득한 이 회사는 이듬해부터 부품소재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공동으로 극초소형 아이솔레이터(ISOLATOR)를 개발했고, 수륙양용장갑차(LVT)용 무기 컨트롤러(WEAPON CONTROLLER) 및 F-4D 전투기용 회로카드 조립체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7년엔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해성 구동장치용 타코메타를 개발했다.

민수 분야 제품개발도 활발하다. 엘씨텍은 지난해 부산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술협약을 체결, 오징어와 갈치, 꽁치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하는 전자식 집어등 안전기를 개발 중이다. 현재 어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외산 집어등 안전기는 기계식으로 선박 화재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연료소모가 많은 단점이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집어등 안전기는 자사의 서버제어기술을 접목, 연료를 절감하면서도 화재 위험이 적고, 집어등 수명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식 집어등 안전기가 개발돼 조만간 보급에 나서면 어업 조업능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씨텍은 현재 대경권선도산업지원단과 로봇서버 관련 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세대 항공기용 동력원으로 채택될 모터 개발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구미기업주치의센터 육성기업에 선정된 엘씨텍은 현재 핵심기술 확보, 방위산업 기반 확립, 우수 인재 확보, 고객 만족 경영 등에 본격 착수했다. 기업주치의센터 전담주치의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지난해는 공정개선 및 작업표준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3000만원에 달하는 생산비용을 절감했고, 제어 시스템 솔루션 설계 에러를 방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복 사장은 “올해는 원가절감 및 양산체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주력 사업인 방위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민수산업 쪽으로도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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