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첨단산업분야 대선공약 조기 국책사업화 시동

대구·경북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첨단산업 분야 대통령 공약사업 국책사업화를 실현하고자 구체적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해 주요 지역 공약을 국책사업에 반영해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양 지자체는 최근 공약사업의 국책사업화 실현가능성을 높이고자 국책사업 추진전담팀을 구성, 세부실행방안을 수립 중이다.

수립된 실행방안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새 정부 정책 결정자와 긴밀히 협력해 공약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 2일 경북도 7대 공약 조기 국책화를 위한 대선공약 국책화 추진단을 꾸렸다. 추진단은 행정부지사가 총괄하고 융합IT 산업과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조성 등 7개 전문분야로 편성했다.

도가 국책사업화로 추진중인 7대 공약 총예산은 43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도로건설 사업(30조원)분야를 제외하고 IT융·복합 신산업벨트조성(4조5000억원),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비즈니스 조성사업(5조원) 두 첨단산업 공약 비중이 가장 높다.

IT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사업은 구미와 포항 등 핵심거점에 IT융·복합 콤플렉스와 항공전자 부품단지, 첨단부품단지를 조성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사업이다.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비즈니스 조성사업은 고출력 레이저산업, 가속기 클러스터 구축, 재난방재 로봇산업, 낙동강 태양광 벨트 조성 등 글로벌 선도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그 외에 전통문화 용·복합클러스터, 물순환형 에코시티 등이 국책사업화 과제로 추진된다. 도는 이번 대선 공약의 국책사업화가 경북의 강점을 살려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최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국책사업 추진TF를 구성했다. TF는 과제별 시 소관국장과 과장, 대구경북연구원, 민간전문가로 참여하는 16개 실무추진단으로 구성됐다.

대구시는 대선공약으로 차세대SW융합산업클러스터와 로봇산업클러스터 등 첨단산업분야를 포함해 총 10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4조8255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SW융합산업클러스터와 로봇산업클러스터는 각각 4773억원과 273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TF에서 세부 사업 항목이 정해지면 사업비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이문희 대구경북연구원 지역산업팀장은 “차세대SW융합산업클러스터에 포함될 세부사업과 사업비는 대구시 기획관련 부서와 실무진 등과 계속 조율하고 있으며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인수위에 제출해 국책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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