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를 패션에 활용한 `패션단추`가 관심을 끌고 있다.
패션브랜드 데어리언 엘(대표 임병수)은 첨단 문명과 과학의 원리를 패션과 접목한 `패션단추`를 개발, 프랑스 액세서리 브랜드 쇼로부터 사전주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규모는 40유로짜리 100세트다. 현재는 시제품을 보낸 단계지만, 향후 주문량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패션단추는 표면이 태양전지에서 에너지를 받아 발광한다. 특히 야간에는 단추가 공중에 떠다니듯 화려한 모습을 연출한다. 태양전지의 특성상 물세탁이 어렵기 때문에 데어리언 엘 측은 단추 표면 발광체와 태양전지 부분을 탈착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의 기분과 개성에 따라 여러 가지 색깔의 단추를 매일 바꿔 달아 패션미를 강조할 수 있다.
임 대표가 패션단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 임상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함께 여행했던 뜨거운 사막에 세워진 이집트의 고대문명을 보고 난 뒤부터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어머니(연세대 강사)로부터는 한국적인 전통문양에 대해 따로 학습하며, 한국적인 디자인을 `패션단추`에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임 대표는 가천대 의상학과 대학원시절 `클레오파트라의 이미지를 컨셉트로 적용한 패션디자인 연구` 논문을 한국패션디자인학회지에 게재하면서부터 이집트 문명을 디자인화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현대패션과 광고에 나타난 크로스오버 디자인 연구`로 한국의상디자인학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기도 했다.
이 `패션단추`는 지난 9일 특허 등록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