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거대 과학 R&D에 2조1916억원 투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년도 교과부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 대상사업

정부가 올해 과학기술 분야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에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2조1916억원을 투자한다. 우주·원자력·가속기 등 국가 전략기술 확충을 위한 거대 과학분야 투자를 크게 늘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과학기술 분야별 R&D 예산 세부 내용 확정한 `2013년도 교과부 연구개발사업 종합 시행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기초연구에 9931억원, 원천기술개발 4691억원, 우주기술 1673억원 등 총 2조1916억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 분야 R&D 비중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45.3%)을 차지한 기초연구 예산은 작년 대비 1.9% 증가했다. 개인 기초연구는 8125억원으로 중견 연구자 지원 사업 3220억원을 지원해 연구자가 원하는 연구를 하도록 돕는다.

대학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전문연구인력과 연구장비 운용 담당자를 확보한다. 전문연구인력(리서치 펠로) 연구사업을 50억원에서 225억원을 늘려 총 45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장비 엔지니어를 올해 200명으로 확대하고 2017년까지 총 2000여명의 장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우주 발사체 자력 발사 능력을 갖추기 위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 예산 800억원, 정지궤도 복합위성 445억원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인 우주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이 지난해보다 50.3% 늘었다. 원자력 분야에는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미래 원자력 시장 선점을 목표로 작년 대비 30%가 늘어난 3145억원을 투자한다. 원자력 기술 고도화와 한국 고유 미래원자로 시스템을 개발, 방사선 기술 개발 투자도 강화된다.

핵융합·가속기 분야는 60.6%가 늘어난 2023억원이 투자된다.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744억원)과 세계 최첨단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850억원) 등을 지원한다.

교과부는 2013년도 R&D 투자·성과의 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R&D 과제 평가방식을 대폭 개선한다. 연구자가 과제 종료 후 결과 보고 시 의무적으로 연구 성과를 선정해 `연구 성과 소개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연구자가 제출한 연구 성과 단위로 얼마나 질적 우수성이 높은지 평가한다. 교과부는 “연구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결과 측면에서 우수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취지”라며 “여러 분야에 성과를 확산해 기술적·학문적 활용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21일부터 충청·영남·수도·호남권 4대 권역별 대학·정부출연연구소 연구자와 과제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종합시행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

2013년도 교과부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 대상사업

새해 거대 과학 R&D에 2조1916억원 투자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