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위성통신, 차세대 TETRA단말 모뎀 세계 첫 국제인증 획득

국내 기업이 디지털 주파수 공용통신 방식(TETRA)의 차세대 규격인 `TETRA 고속데이터 방식(TEDS)`으로 개발한 TEDS 모뎀이 모토로라와 함께 세계 처음 국제공인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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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위성통신이 개발한 차세대 TEDS 모뎀.

국내 유일의 위성휴대폰 제조업체인 AP위성통신(대표 류장수)은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차세대 TETRA 규격의 단말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TEDS 모뎀(모델명 APT7000)을 개발해 국제인증까지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TEDS 모뎀은 차세대 TEDS 기능 및 성능 지원은 물론, 기존 1세대 규격의 네트워크 간 단문 메시지 서비스(SDS)와 음성호 및 패킷 데이터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TEDS 방식은 데이터 통신 대역폭을 최대 150㎑까지 활용할 수 있다. 64QAM 변조방식을 적용해 최대 692.1k의 고속 패킷데이터 통신이 가능, 동영상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모뎀은 전력, 송유, 가스 등 유틸리티 산업 분야 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세대 TETRA 전국망을 구축한 한국전력 배전자동화사업 또는 저압검침사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한국전력 기지국 장비를 차세대 TEDS 규격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에도 단말기의 교체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세대 TETRA 기술은 모토로라(미국), 카시디안(프랑스), 텔트로닉스(스페인), 셀렉스(이탈리아), 세퓨라(영국) 외에 몇몇 유럽 업체 등이 보유하고 있으나, 차세대 기술인 TEDS 인증을 취득한 업체는 현재까지 단말 분야에서 AP위성통신과 모토로라, 기지국 장비분야에서 카시디안과 모토로라가 유일하다.

류장수 AP위성통신 대표는 “유럽이나 중동 등 보다 넓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400㎒ 및 430㎒ 대역 제품 모두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단말 분야에서 차세대 TETRA 규격의 TEDS 적합성시험(TEDS IOP)을 통과한 기업은 AP위성통신과 모토로라 단 두 기업뿐”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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