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 학생이 자신의 전공지식으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첫 해외봉사 활동에 나선다.
포스텍은 우리은행 후원으로 다음달 2일까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다마지역에서 3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봉사활동은 `우리 미래 나눔(We share the future)`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우리 미래 나눔은 해외 개발도상국가에 필요한 전기설비 설치와 교육 봉사활동을 참가자 적성과 특기에 맞춰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활동이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현지사무소를 두고 있는 사단법인 코피온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파견될 아다마 지역 데베소 마을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대부분 움막집에서 생활하고 있을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물리와 화학 등 과학 과목을 가르치고 미술과 태권도 교육봉사도 실시한다. 아울러 마을에는 농구장과 화장실을, 각 가정에는 화덕을 설치할 예정이다.
데베소 마을은 특히 바람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풍력발전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아다마 지역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으로 아다마공대에 신소재공학과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특별한 인연을 맺은 곳이다.
봉사활동에 나선 김재원 군(신소재공학과 4년)은 “전공수업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을 현지에서 응용해 봉사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