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22일부터 협의 착수, 내년 하반기 착공 목표 추진
기흥·평택 연계 핵심 거점, 80여 협력사 입주 예정

삼성전자의 초대형 투자 사업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토지 보상이 본격화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LH는 22일부터 예정지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토지·지장물(건물·공작물·수목 등) 보상 협의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기준 보상 절차 진행률은 14.4%다.
LH는 1차 토지 보상에 이어 건축물·영업권 등 지장물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순차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 예약을 위한 인터넷 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현장사무소 방문 시 즉시 계약이 가능한 대면 창구도 병행하고 있다.
보상과 함께 공사 준비도 진행 중이다. LH는 조만간 산단 조성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 라인 적기 가동이 중요하다며, 이번 보상·조성 일정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시간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용인시 이동·남사읍 일원 777만3656㎡(약 235만평) 부지에 조성되며,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팹·Fab) 6기를 구축하고 총 36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80여 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과 연구기관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산단은 기흥·화성·평택 등 기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협력사 밀집지와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 인력 확보에도 유리해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2023년 3월 국가산단 계획 발표 이후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LH는 올해 6월 보상계획 공고 후 감정평가와 보상액 산정 등 손실보상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