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강북 창업전진기지]<3>홍릉벤처밸리 창업보육센터(상)

우리나라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6시간으로 OECD 가입국 중 최고 수준이다. 잦은 야근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한국인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셈이다. 홍릉벤처밸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바이오센스크리에티브`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심혈관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유비오맥파기`를 개발했다.

제품은 작고 가볍고 휴대형 맥파측정장치를 사용해 개인용PC·노트북·스마트패드·스마트폰 등과 연결해 혈관 건강도·누적 스트레스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권기철 대표는 “심장의 맥박변이를 분석해 인체에 누적된 스트레스를 확인하고 혈관 노화와 혈액 순환 정도를 비침습적 방법으로 간단하게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비오맥파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정식 인가 의료기기로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12개국으로 수출되고 국내 한의원·보험사·금융 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트라이스`도 홍릉밸리에서 꿈을 키우는 바이오 벤처다. 2008년 6월 설립됐으며 네덜란드 스트레스메니지먼트 센터에서 지원받은 `바이오피드백`과 스트레스와 혈관 건강을 측정하는 키오스크 타입 `헬스체커`, 호흡 트레이닝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을 유도하는 `밸런스 매니저` 등을 개발했다. 이소현 대표는 “여러 제품 중 밸런스 매니저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유럽시장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에는 올해 식약청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하는 대로 병원, 한의원, 관공서, 보건소와 학교 등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심혈관 질환과 스트레스와 더불어 현대인이 많이 찾는 병원이 치과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한 기업이 홍릉밸리의 대표 의료기기업체인 `마루치`다. 마루치 주력 제품은 `엔도실`. 이는 레진, 산화아연-유지놀, 수산화칼슘 계열의 기존 실러 제품의 문제를 개선한 MTA계 근관충전제로, 복잡하고 습한 치아 뿌리에서도 단단하게 굳어지는 성질이 특징이다. 감염이나 염증을 제거하는데 적합해 치근단 절제술과 치아의 세밀한 부위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치과용 실러는 치아의 완벽한 밀폐를 위해 치근을 많이 삭제해야 하지만 엔도실은 최소한의 삭제로 치료해 치아의 수명을 늘려준다. 장성욱 마루치 대표는 현직 치과 의사로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던 치아근관치료제를 개선했다. 장 대표는 “이미 모든 특허 등록을 마치고 미국·유럽·중동 지역 등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며 “앞으로 환자와 의료종사자의 편익을 위한 치아 관련 의료용품을 내놔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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