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슈퍼솔루션

◇인터뷰-김성현 슈퍼솔루션 사장

“대용량 데이터와 모바일기기 확대로 서버 시장이 확대될 것입니다.”

김성현 슈퍼솔루션 사장은 시장이 서버 중심으로 이동할 것을 예측하고 슈퍼마이크로를 선택했다. IBM이나 HP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고객 맞춤형 제품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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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슈퍼마이크로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술지원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았다. 고객 맞춤형 제품 특성상 인적 실수가 많아 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기술력 제고를 위해 영업부문뿐만 아니라 기술 부문 직원에게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기술력이 좋아야 영업도 잘할 수 있다는 게 김 사장 설명이다.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물론 명분이 있어야 한다.

김 사장은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져 직원과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목표”라고 말했다.

슈퍼솔루션(대표 김성현)은 세계적인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한다.

설립 4년 만에 국내 700여 고객사를 확보했고 매년 20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국 총판으로 승격됐다. 국내에 슈퍼마이크로 서버 시장을 넓히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 정보통신 산업전 컴퓨텍스에서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한 기업(Fast Growth Award)`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슈퍼솔루션이 후발주자임에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우수한 품질과 특화된 서비스 덕분이다.

슈퍼솔루션은 슈퍼마이크로의 서버만 다룬다. 슈퍼마이크로에 특화한 것이다. 직원 70% 이상이 슈퍼마이크로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기존 글로벌 기업과의 서버 경쟁에서 이기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김성현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슈퍼마이크로 서버는 기본적 모델만 정해져 있다. 국내에 공급하는 제품은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슈퍼솔루션이 직접 제작한다. 서버를 부품 형태로 들여와 고객 맞춤형으로 조립하는 것이다. 여기서 결정된 품질을 본사에서 신뢰한다는 증거다. 슈퍼솔루션은 이를 위해 엔지니어 실명 인증제도로 최적의 시스템 상태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는 기존 모듈형 시스템 플랫폼 부서를 기업 부설 연구소로 승격, R&D 부문 강화에 나섰다. 회사 측은 하드웨어 판매뿐만 아니라 모듈형 시스템 플랫폼 연구와 관련 솔루션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에는 슈퍼솔루션의 트윈 아키텍처 기반 대용량 서버 `패트윈`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버는 자유 대기 냉각 방식으로 0~47℃에서 작동,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슈퍼솔루션만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기술지원 최우선 정책으로 앞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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