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산증인 이영희 현대정보기술 고문 별세

국내 정보화의 산증인인 현대정보기술 이영희 고문이 지난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 고문이 간질환으로 투병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향년 60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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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현대정보기술 고문

고인이 된 이 고문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정보기술 대표를 맡아 베트남 금융전산화 등 굵직한 해외 정보화 사업을 진두지휘해 한국의 정보화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 선진국에 비해 척박했던 의료정보화 시장에도 진출, 의료정보 표준화 등 다양한 업적을 쌓았다. 마북리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기업들에 국내 최고의 재해복구 체계도 지원했다.

이 고문은 1952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현대전자로 자리를 옮겨 소프트웨어(SW)개발 담당이사를 거쳐 1989년 현대정보기술 창설멤버로 합류, 정보서비스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당시 현대그룹의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5년에는 정보통신부 정부통합전산센터 추진단장을 맡아 전자정부 인프라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도 기여했다.

오경수 현대정보기술 대표는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어른이 타계하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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