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마케팅 앞세운 유아용품 스타트업 속속 등장

스타트업 업계에 유·아동 용품 바람이 분다.

키플, 퀸시, 베베엔코 등 유아 전문 교환·쇼핑몰이 등장하는 한편 체험 마케팅 분야에서도 육아 용품을 주력 사업 분야로 선정하는 등 유아 시장에서 판로를 찾는 회사가 다수 등장했다.

키플(대표 이성영)은 중고 유아의류 쇼핑몰 `키플`을 운영한다. `아이는 자라지만 옷은 자라지 않습니다`라는 서비스 설명 문구가 말해주듯 아동복은 금세 입기 어려워진다. 반면 깨끗하고 질 좋은 중고 옷이 쏟아져 나온다. 키플은 중고 아동복을 쉽게 처분하고 새 옷은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서비스다.

착불로 택배를 발송하면 옷 가격만큼 `키플머니`를 받고 새 옷을 살 때는 구매액의 50%는 키플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이성영 대표는 “물건이 다 하나밖에 없고 매일 저녁에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일반 쇼핑몰보다 판매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피플앤코(대표 이혜민)는 유아용품 모음배송 서비스 `베베엔코`를 올해 5월부터 시작했다. 기저귀, 젖병, 아기옷 등 시기별 맞춤형 박스를 보내준다. 약 6개월만에 누적 구매 회원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한서진 마케팅 이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기를 가지고 나서 새롭게 육아 관련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는 게 고민이었다”며 “추천서비스가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유아 교육, 모바일 쇼핑몰 등 영유아 엄마가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퀸시(대표 최선준)는 기획형 인큐베이터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지원하는 유아용품 쇼핑몰이다. 고급 유아 용품 위주로 판매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블로그 체험 쇼핑몰 비씨엔엑스(대표 장대규) 역시 합병 전 엑스피(Expy) 서비스를 할 때 초기 타깃을 유아용품으로 잡았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유아 의류만 약 1조원, 전체 용품은 약 27조원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부모들이 지갑을 쉽게 열고, 체험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인터넷 체험 마케팅이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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