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금융투자사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년 5월 본격화 한다. 금융투자사에 적용할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코스콤은 금융투자사 대상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구축을 내년 4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코스콤은 회사 매출과 이익 향상을 위한 중장기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추진한다. 자본시장통합법 확대 시행 등으로 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상당수 금융투자사는 늘어나는 업무와 거래를 정보시스템으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증시 상황에 따라 거래 트랜잭션이 유동적이어서 최고 거래량에 맞춰 정보시스템 용량을 갖추는 것도 쉽지 않다.
코스콤은 내부 신규업무에 적용한 x86 기반 가상화 기술을 확대해 대외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한다. 대외 사업을 포함 여러 정보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금융투자사는 개별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일정 부분은 중소 금융투자사 대상의 공익적 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는 12월 착수해 내년 4월 완료한다. 테스트베드 인프라는 물론이고 사용자와 관리자가 사용하는 포털도 구축한다. 업무별 시범서비스 가상화, 클라우드 서비스 표준모델도 개발한다. 금융투자사에 적합한 아키텍처 표준모델도 수립한다.
서비스는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등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사에게 클라우드 테스트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코스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소 금융투자사에서 대형 증권사 등 금융권으로 확대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형 금융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부정적이다. 도입을 한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대부분이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증권사도 차별화 전략을 위해 원장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는 상황”이라며 “대형 증권사는 특정 기간이나 상황에만 사용하는 정보시스템이 아니고서는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