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 `전자책 전공` 생긴다

2015년 봄이면 첫 `전자책 전공 학사`가 나온다. 올해를 기점으로 각 대학교가 전자책 전공 과정을 만들었다. 스마트 시대에 전자책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는 방증이다. 전자책 과정을 만든 대학은 급변하는 출판계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세명대학교는 지난 3월부터 `e-Book디자인·제작학 전공`을 운영한다. 학생이 본인 전공 이외에 또 다른 학문을 공부하는 `연계 전공` 형태다. 세명대는 전자책 출판 기획, 편집, 마케팅 등 제작 전 과정을 가르친다. 40명의 학생이 전자책 과정을 이수 중이다. 김기태 세명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는 “전자책은 동영상이나 이미지, 녹음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구현기술과 양방향성을 포함해 새로운 미디어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망이 매우 밝은 전공”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는 내년 1학기부터 `디지털북 전공`을 개설한다. 세명대와 같은 연계 전공 형태지만 명칭은 `융복합 전공`이다. 한림대는 신규로 4과목을 신설해 내년 1월부터 수강 신청을 받는다. 졸업하면 `디지털북 학사` 학위가 나온다. 이 대학의 이승환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전자책은 종이책의 한계를 뛰어넘는 매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북 전공이 전자책 시장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갈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도 내년 신학기부터 문화콘텐츠기획 전공 안에 `스마트 퍼블리싱 PD 트랙` 과정을 연다. 웹 출판, 앱북 제작 등 스마트 퍼블리싱 기획 제작 실습까지 전자출판에 필요한 전문 교육가를 양성한다.

한국전자출판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자책 단행본 시장 규모는 8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500억원보다 60%가량 성장한 수치다. 협회는 내년에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애경 문화예술학 박사는 “대학에서 인재들을 양성하면서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고 융합형 출판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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