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쟁기념관이 새해 스마트 전시실로 탈바꿈한다. 음성 해설은 물론이고 개인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위치파악, 3D콘텐츠,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이달 말까지 `전쟁기념관 스마트 전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한다. 내년 3월까지 구축을 마치고 일부 전시실을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전쟁기념관 스마트 전시 시스템사업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개인 모바일기기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HTML5등 최신 웹 표준기술을 기반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물론이고 관련 전시물의 웹 3D화, QR코드 삽입, 체감형 콘텐츠 개발이 병행된다.
한국전쟁, 월남전쟁, 무기·군사정보 등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 3600여건이 각각 특성에 맞춰 스마트 콘텐츠로 바뀐다. 기존 전시실에 배치된 3D 콘텐츠 119점 역시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웹 3D 오브젝트로 구현한다.
전사자 명비, 전시실, 625전쟁조형물, 형제의 상, 광개토대왕릉비, 평화의 시계탑, 참수리357정 등 주요 시설물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참여·체감형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시스템도 확충된다. 한·중·일·영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UN 공식언어 번역, 관리 통합시스템을 마련하고 중국어, 일본어, 영어에는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TTS:문자를 음성으로 전환)`을 도입해 관람 편의성을 높인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이번 스마트 전시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4년 개관 20주년을 맞는 전쟁기념관의 관람환경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전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새로운 전시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전쟁기념관 전시연출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스마트 기념관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