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현대중공업 VDI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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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국내 제조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도입한 곳이다. 올해 3500대의 PC를 VDI 환경으로 구현했으며, 향후 2015년까지 전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VDI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PC접근이 가능해져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PC 유지보수와 전력 비용을 절감했다. 데이터의 중앙 저장으로 원천적인 자료 유출이 불가능해져 보안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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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무 효율성 강화 위해 도입=현대중공업은 VDI 기반 스마트 오피스 구축으로 넓은 야드에서의 이동성을 강화하고,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중앙으로 저장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VDI 도입을 추진했다.

임승진 현대중공업 통합전산팀 정보운영부 차장은 “현대중공업은 240만평 규모의 야드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자신의 자리를 떠나게 되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VDI를 구축하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로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 접근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VDI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VM웨어의 솔루션을 택했다. 검토 당시 경쟁사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이 도입된 상황이었지만 여러 차례 사전기술검증(POC)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VM웨어 제품을 최종 도입했다.

임 차장은 “내부적으로 이미 많은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VM웨어의 경쟁사 제품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러한 것을 모두 배제하고 동일한 환경에서 두 제품을 놓고 철저하게 비교 분석 테스트를 했다”며 “그 결과 실제 시중에 있는 분석 자료와 차이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관리 편의성 △네트워크 △성능 △집적도 △사용자 설문 만족도 다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정했다. 총 100명이 2개월 동안 파일럿 프로젝트에 투입돼 테스트 했다. 일부 세부 항목에서는 경쟁사 제품이 더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든 항목에서 VM웨어가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이 가장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집적도였다. 테스트 결과 경쟁사 제품이 한 서버에 53개의 가상머신(VM)을 올릴 수 있는데 비해 VM웨어는 78개를 실행할 수 있었다.

임 차장은 “향후 전사로 확대하게 되면 350대 정도의 서버가 필요했는데 VM웨어 솔루션으로는 총 250대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100여대를 줄일 수 있어 유지보수 등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용절감 효과 `톡톡`=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직원들의 PC를 5년 주기로 교체해 왔다. 1년에 최소 2500대에서 30000대 정도가 최신 사양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됐다. VDI 환경으로 구축하면서 단말기는 제로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게 돼 교체 주기가 8~10년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PC 1대 기준으로 5년간 51만5000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PC 장애 복구 시간도 대폭 줄었다. 기존에는 최소 8시간 정도가 소요됐던 것을 이제는 늦어도 30분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보안 측면에서 현대중공업은 논리적·물리적 다양한 보안 대책을 강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PC의 자료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VDI 구축으로 모든 업무 데이터가 중앙 서버에서 관리됨으로써 내부 정보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임 차장은 “현대중공업은 30여개 보안 관련 솔루션을 가지고 정보 유출을 막아왔는데도 정보 유출 사고를 완벽히 없앨 수는 없었다”며 “이번 VDI 도입으로 데이터 유출이 원천적 봉쇄된 것은 물론, 사용자의 보안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포인트 보안 솔루션 일부를 아예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VDI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설계 영역 업무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2D 설계 작업에서 성능 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가상화 기술의 발전 추이에 따라 설계 영역에도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VDI 프로젝트에 HP의 블레이드 서버, EMC의 스케일아웃 스토리지인 EMC 아이실론과 유니파이드 스토리지인 VNX를 도입했다.

임승진 현대중공업 통합전산팀 정보운영부 차장

△직원들의 업무 환경 변화의 거부감은 없었나.

- 당연히 사용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교육과 모의 훈련 등에 초점을 많이 뒀다. 사용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의 모든 데이터가 중앙 서버에 관리 된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데이터가 중앙에 모여있긴 하지만 관리자도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만족도를 조사했다. 93%가 만족한다고 나왔고, 7%가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의 사용자들은 대부분 무선랜 사용자들로,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으면서 나타난 불만이다. 이 부분은 계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설계 부분의 사용자들에는 VDI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 처음 검토 단계부터 제외한 것은 아니다. 데스트 과정에서 3D 부분의 설계 작업에는 무리없이 진행됐지만 오히려 2D 작업에 문제가 많았다.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판단돼서 제외했다. VM웨어가 조만간 엔비디아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다시 테스트해서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존 환경과 VDI 환경을 병행해서 운영하게 되면 관리 포인트가 많아지는 것이 아닌가.

-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노후 PC 교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했다. 때문에 조금 시기를 앞당겨 VDI 환경으로 전환했을 뿐이라 관리자 입장에서도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1년에 3000대 정도 수준에서 꾸준히 확대 적용해 나가 2015년 전사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VDI 구축 후 효과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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