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공공기관 여성 임용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여성관리자 비율이 높은 민간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오는 2017년까지 10만 여성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박 후보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이 당당하게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 △맘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세상 △다양한 유형 가족이 함께 사는 세상 등 여성행복 3대 플랜을 담은 여성정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는 여성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여성의 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국가의 전폭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여성장관과 정부위원회 여성 위원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정부 요직에 여성을 중용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에 여성관리자 목표제를 도입해 평가지표에 반영한다. 8% 수준인 중앙정부 4급, 지방정부 5급 여성 임용목표 비율을 재설정할 계획이다.
여성관리자 비율이 높은 민간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교육기관 여성 교수와 교장 비율을 높이기 위한 채용쿼터제도 시행한다.
우수 여성인재 배출을 위한 교육·훈련 기능도 강화한다. 여성 인재 컨설턴트 육성사업을 전담하는 `여성인재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여성 훈련과정 예산을 두 배로 늘려 다양한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분야별 10만 인재 목표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공약을 총괄한 김현숙 행복한여성추진단장은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부 목표치를 수립하고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맘 편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세상 만들기 차원에서 셋째 자녀부터 대학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저소득층 가구 12개월 미만 아이에게 조제분유와 기저귀를 제공하는 것도 정책에 포함됐다.
박 후보는 “오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국가 사회 모든 영역에서 여성이 당당하게 각자 꿈을 펼치고 자아를 실현하는 세상, 새로운 여성 시대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