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의 전통적인 광원이었던 냉음극형광램프(CCFL)가 조만간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발광다이오드(LED)가 LCD TV의 광원 자리를 빠른 속도로 잠식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 TV 내 LED 백라이트유닛(BLU) 적용 비중이 지난 3분기 90%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80% 중반에서 상승한 것으로, 추세를 감안하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100%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LCD TV 신모델 전부를 LED로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C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 없어 광원 장치가 필수다. 그동안 이 역할을 형광등의 일종인 CCFL이 해왔다. 하지만 전력 소모, 화질, 수명 등에서 우수한 LED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CCFL의 강점이던 가격 경쟁력도 LED에 추격 당해 퇴조가 뚜렷해졌다.
세계 최대 LCD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LED 채택 속도가 타사보다 빠른 편에 속한다. 하지만 LED가 전체 TV 업계의 대세가 되면서 내년이면 CCFL 수요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한 CCFL 업체 관계자는 “주문이 눈에띄게 줄고 있다”며 “각 사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발주가 끊길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NPD디스플레이. 2012.9)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