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게임이 우리나라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점령했다. 주요 게임사가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이면서 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하는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2`가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 등 주요 게임사가 참가해 신작을 일제히 공개하며 내년도 게임시장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스마트폰 확산과 카카오 게임하기 돌풍은 지스타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게임사가 지스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종 이상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다.
컴투스, 게임빌, 모비클 등 모바일 전문회사는 신작 게임을 비롯해 `타이니팜` `2013 프로야구` 등 인기작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대 모바일게임사로 변신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0여종에 이르는 신작 게임으로 물량공세를 펼쳤다. 화려한 그래픽의 모바일게임을 최다 100여대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로 선보이는 등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했다.
NHN, 나우콤도 전시장의 `명당`을 모바일에 내줬다. `애니팡`으로 국민게임 열풍을 이끌어낸 선데이토즈도 참가해 주요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T스토어를 서비스하는 SK플래닛도 해외 게임사와 손잡고 해외 인기 타이틀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스타에 참가한 모바일게임사가 컴투스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카카오 게임하기로 게임시장의 대상이 국민 전체로 확대됐다”며 “이용자의 취향이 간단한 퍼즐게임인 애니팡에서 좀 더 조작이 어려운 드래곤플라이트로 옮겨가는 모습처럼 모바일게임시장의 저변도 더욱 확대되고 다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