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SW업계, 연말·연초 `인력 채용시장 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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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경기침체 여파로 신규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었던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을 불황 타개 돌파구를 삼고 이를 위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일부 기업이 내년부터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는 공공부문 IT서비스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면서 인력 채용 바람에 불을 지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더존IT그룹, 영림원소프트랩, 티맥스소프트, 알서포트, 핸디소프트, 다우기술 등 대표 SW 기업들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채용 인력의 80% 이상이 SW 개발자들이다.

한글과컴퓨터는 하반기 정기공채를 통해 30여명을 채용한다. 기존 오피스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인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분야 개발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존IT그룹도 올 하반기부터 수시모집으로 150여명의 개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규 사업 개발과 지원이 목적이다.

티맥스소프트도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내년부터 전략적으로 차세대 신규 제품 개발에 몰두하기 위해서다.

이승우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수십명 수준의 대규모 연구원과 기술지원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원격제어 솔루션이 소위 `대박`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추가 개발과 해외 기술지원 인력으로 5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개발자 채용이다.

영림원소프트랩도 올해 처음으로 신입 개발자 15명, 경력 컨설턴트 20명을 공개 채용한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클라우드 기반의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의 막바지 개발 작업과 컨설팅 서비스 등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교육비와 일부 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공채 채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컨설팅 서비스 인력을 보충해 사업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핸디소프트와 다우기술은 공공부문 IT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인력 채용에 나섰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갑절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우기술은 관련 조직을 내년까지 1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력 개발자 채용이 힘들어지자 일부 SW 기업들은 특화고등학교의 SW전공 출신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고졸 출신 SW인력들이 고갈된 상태라 내년부터 특화고를 중심으로 맞춤형 채용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대표 SW 기업들의 인력 채용 현황

불황 속 SW업계, 연말·연초 `인력 채용시장 문` 열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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