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의료기기-전기차가 미래 반도체 시장"

삼성전자가 향후 10년 내 융합 IT 시장에서 로봇·의료기기·전기차를 반도체 최대 수요처로 꼽았다.

2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지식경제부와 서울 엘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국제 반도체 콘퍼런스(SEMCO 2012)`에서 박선흠 삼성전자 상무는 “로봇과 의료기기, 전기차 등이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은 앞으로 3~4년 더 시장을 이끌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미래에는 자동차 안에 집이나 사무실이 들어오고 개인화된 바이오칩이 대중화할 것이며 반도체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고성능 저전력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저전력 고성능 △디자인 복잡성 △제품 소형화 △생산능력 확대 △투자 강화를 5대 사업 과제로 삼았다. 3차원 핀펫, 더블 패터닝 등 연구 중인 반도체 신기술도 언급했다.

박 상무는 또 삼성전자가 IBM·ARM·시놉시스 등과 추진해 온 스마트폰 부품 표준화 작업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협력 조직인 `ISDA`를 만들어 반도체 표준화를 주도한다. 시놉시스, ARM과 공동으로 표준 설계자산(IP)을 만들어 팹리스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진행 중인 반도체 산업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가밤 샤히디 IBM 이사와 루디 라우어라인스 IMEC 부사장은 20나노미터(㎚) 이하 차세대 공정기술의 주요 이슈를 분석했다. 마이크 누넨 글로벌파운드리스 부사장과 유경동 SK하이닉스 상무, 황준 동부하이텍 상무 등이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하비바 알사파 칼리파대학 교수는 UAE 반도체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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