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달러짜리 초저가 스마트패드의 도전…개도국 교육정보화시장 뚫는다

영국 데이터윈드가 만든 초저가 스마트패드 `유비슬레이트 7Ci(Ubislate 7Ci)`가 민간 위주 스마트패드 시장 판도를 바꿀지 주목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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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데이터윈드는 유비슬레이트 7Ci를 올해 말 인도에 이어 태국, 이집트, 브라질 등으로 수출한다. 이들 국가에서는 정부가 제품을 구매한 뒤 저소득층 가구가 밀집한 학교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육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이들 국가에서도 인도에서 팔리는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단돈 40달러다. 데이터윈드는 이들 국가와 손을 잡고 어렵지 않게 박리다매가 가능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교육용 시장 등 기존 애플, 구글 등이 파고들지 못했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제품 규격도 뒤지지 않는다. 7인치에 터치스크린, 와이파이, 초소형 카메라, USB포트까지 모든 기능을 구현한다. 종전의 최저가 모델인 대만 콴타타 컴퓨터가 내놓은 스마트패드 `XO`의 가격이 20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40달러는 파격적 수준이다. 다만 7인치라 터치 자판 크기가 작고 카메라 화소가 낮은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그다지 큰 불만 사항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비슬레이트 7Ci의 공장 출고가는 37달러로, 현재 인도 정부에 40달러에 납품하고 있다. 2억2000명의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현재 소매시장에 진입하고자 가격을 조금 상향 조정 중이다.

수닛 싱 툴리 데이터윈드 CEO는 “우리의 단점은 이 제품을 써 본 리뷰어가 거의 없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켄 듀라니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구글 넥서스7이 199달러에 나오면서 사람들은 1~2년 안으로 49달러짜리 스마트패드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미 고가 시장은 포화상태며 공공이든 민간이든 저가 시장을 선점하는 쪽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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