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과학인재…한국은 어쩌라고!

이명박정부 들어 과학인재 해외 유출이 매년 증가했다. 박홍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의원(민주통합당)이 18일 기초기술연구회 소관 과학기술 분야 국정감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우수 과학인재 해외 유출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이공계 대학원생과 학부생 해외 유출자 수는 2008년 2만9097명에서 2009년 3만2662명, 2010년 3만4629명에 이어 2011년 3만6914명으로 4년간 총 13만3302명이 국내를 빠져 나갔다. 3년 새 유출자가 26.9% 증가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연구 환경 우수(45.8%), 좋은 일자리(25.0%), 고임금(12.5%), 국내 재취업 기회 용이(12.5%) 등이 우수 인력이 해외로 간 이유였다.

같은 시기 외국인 과학인재 유입 수는 2008년 1만677명에서 2009년 1만1658명, 2010년 1만3403명, 2011년 1만4674명으로 조사됐다. 유출자 수가 유입자 수에 비해 2.6배가 넘는 수치다.

박홍근 의원은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고학력자가 증가해 박사후연구원이 당연한 과정으로 일상화했다. 이공계 인력 현황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취업률이 70%대에 머물지만 고급 인재는 부족한 형편”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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