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 한국과학자 이름 붙은 새 입자 찾는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 강입자가속기(LHC)에서 한국인 과학자의 이름이 붙은 새로운 입자를 찾는 실험이 이뤄진다. 이 입자는 `조-메이슨(Cho-Maison) 자기홀극`으로 이를 이론적으로 예측한 조용민 건국대 석학교수의 이름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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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건국대에 따르면 CERN은 `자기홀극`을 찾는 실험에 최근 착수했다. 이 실험은 LHC의 7번째 프로젝트다. 자기홀극은 자석의 N극이나 S극 중 어느 극 하나만 홀로 존재하는 것으로 이론적으로만 예측될 뿐 실험으로 발견된 적이 없다. 자석은 잘라서 N극과 S극을 분리하더라도 잘린 조각 각각이 다시 N극과 S극을 갖기 때문이다.

1931년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폴 디랙이 자기홀극의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를 내놓았으며, 이후 자기홀극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적 모형과 실험적 확인 시도가 있었다. 조-메이슨 자기홀극은 자기홀극에 대한 이론적 모형 중 하나로 조용민 교수가 1997년 논문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이 모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의 틀에서 예측되는 유일한 자기홀극이기 때문이다.

자기홀극의 존재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실험적으로 확인만 되면 물리학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게 학계의 관측이다. 조 교수는 “CERN이 이번 연구로 조-메이슨 자기홀극의 존재를 확인하면 물리학의 100년 넘는 숙제가 풀리게 되는 것”이라며 “자기홀극의 발견은 블랙홀 발견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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