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은 2017년 구축될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을 `라온(RAON)`으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라온은 `즐거운` `기쁜`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이다. 따라서 중이온가속기의 활용이 전 세계 과학자들과 인류의 미래에 즐거운 선물이 되라는 뜻을 담았다.
중이온가속기 이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접수된 공모작 639편 가운데 선정했다. 대상작에는 `라온하제(기쁜 내일)`를 낸 황휘성(한경대 학생) 씨가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또 최우수상 2편(각 상금 100만원)과 우수상 5편(각 문화상품권 10만원)도 시상했다.
김선기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은 “아름답고 세련된 중이온가속기의 새 명칭을 찾게 돼 기쁘다”며 “공모전으로 과학벨트와 중이온가속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사업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동위원소를 만들 수 있는 실험장치를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460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