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신성장동력은 통신…품목별 매출 성장 상위 3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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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목별 매출 성장률 상위 10개 품목 추이(괄호는 전년대비 성장률)

자료:IC인사이츠

올해 반도체 품목별 매출액 성장률 상위 3개 제품을 모두 통신 관련 반도체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가전과 컴퓨터 산업이 위축되며 관련 반도체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통신 관련 반도체는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유무선 통신 분야가 반도체 시장의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매출 성장률이 가장 큰 품목은 유선통신용 아날로그 칩으로 지난해보다 25%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유선통신용 반도체가 21%, 무선통신용 반도체가 17%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품목별 신장률은 지난 2010년 D램(75%), 차량용 반도체(49%), 프로그래머블반도체(PLD, 47%)가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한 것이다. 2년 만에 유무선 통신 분야가 반도체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관련 칩을 설계하는 퀄컴, ST마이크로 등의 고성장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IC인사이츠 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용 반도체와 가전 및 산업용 반도체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또 모바일 기기와 울트라신 노트북 등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구동칩 시장도 오름세로 전환함과 동시에 매출 성장률 10대 품목에 이름을 다시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는 낸드플래시가 3년 연속 매출 성장률 상위 10대 품목에 포함됐다. D램은 2010년 75%나 급성장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성장세가 뚜렷이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신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 주차, 충돌 방지 및 주행 안정성 등을 위한 전장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32비트 MCU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신성장동력은 통신…품목별 매출 성장 상위 3개 싹쓸이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