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누스 토발즈는 핀란드의 프로그래머로, 헬싱키 대학 재학 중에 리눅스의 커널을 개발한 사람이다. 그 때 나이가 스물 한살이었다.
그는 사실 유닉스 OS를 좋아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대신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미닉스`을 주로 썼다. 하지만 토발즈는 이 미닉스는 성능이 불만족 스러워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것이 `리눅스`다.
리눅스의 어버지로 불리는 그가 개발한 것은 사실상 리눅스 커널이다. 이는 운용체계의 일부분이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기본 프로세스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토발즈는 이 커널을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인터넷에 공개했다. 전 세계 모두가 함께 진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구촌 개발프로젝트`로 만든 것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슈퍼 컴퓨터에서부터 ATM, 휴대폰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하고 있다.
리눅스의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1994년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리눅스 1.0 버전이 출시된 이후 부터다. 사실 토발즈는 리눅스 커널 등 핵심 모듈을 개발했지만 지금의 다양한 리눅스 시스템은 여러 개발자가 개발한 응용 프로그램과 결합해 탄생했다.
토발즈는 거침없은 욕설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그래픽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욕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외에도 SCO에서 리눅스가 특허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을 때는 “SCO 놈들 마약했네”라고 거침없이 질타하기도 했으며, “C++은 끔찍한 언어로, 쓰레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라고 폄하하기도 하는 등 개발자 특유의 괴짜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2007년 설립된 리눅스파운데이션은 리눅스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리눅스 창시자인 토발즈의 개발을 지원하고, 회원사 및 오픈소스 개발 커뮤니티들의 자원을 감독하면서 리눅스 OS의 발전과 보호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토발즈는 리눅스파운데이션 재단에 르눅스 관련 모든 권한을 양도했고, 철저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