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시아주버니께 `하트`를 보내드렸습니다.”
황금 연휴기간동안 `팡류`게임이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사를 다시 썼다. 쉽고 간편한 게임방식에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연결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모바일 게임 시대를 열었다.
선데이토즈의 인기 모바일 게임 `애니팡`은 추석 연휴 동안 누적 다운로드 1700만건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명의 절반 이상이 애니팡을 다운로드 받았다. 하루에 한번 이상 게임을 하는 일일이용자는 10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톡 친구관계를 기반으로 경쟁과 협력 요소를 이용한 것이 성공 요인이다.
애니팡의 뒤를 바짝 쫓는 위메이드의 `캔디팡`도 출시 일주일 만에 6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일일이용자수도 350만명을 돌파했다. `애니팡 보다 쉽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 확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구글 플레이 마켓 순위에서는 장기 1위를 고수하던 애니팡을 제치고 무료 앱 1위로 올라섰다. 안드로이드 마켓 단독 출시만으로 이룬 성과다.
`팡류` 게임의 인기로 스마트폰 게임 즐기기는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동시간이 긴 귀성길에 게임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하트를 주고받는 모습도 낯설지 않게 됐다. 게임을 할 때 쓰는 `하트` 주고받기는 최근 각종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하트가 사람과 사람 사이 새로운 대화의 매개체가 되고 문화로서 자리 잡은 것이 애니팡이 이룬 가장 값진 성과”라며 “전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