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최장근 엔비에스솔루션 대표

“이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윤리경영과 나눔경영을 실천해야만 합니다. 정보화 기술을 이용해 기업이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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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근 엔비에스솔루션 사장

최장근 엔비에스솔루션 대표는 17년 전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분야 사업을 추진해 오다 2002년부터 엔터프라이즈리스크관리(ERM)·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GRC) 분야 사업을 하고 있다. 10년전 새로운 사업으로 전향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정보화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가치있는 일`에 대한 고민이었다.

당시 금융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부실 및 횡령 사례가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실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금융사고 건수가 1885건, 사고금액은 1조947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간 평균 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 대표는 “비공식으로는 2조원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공공기관의 부실 및 횡령까지 포함하면 3조원이 넘는다”면서 “이는 사실상 최근에 이슈화되고 있는 정보보안 문제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들이는 인건비와 감사 비용도 어마어마하다”고 설명했다.

엔비에스솔루션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상시감사시스템 분야에 매진해 왔다. 자체 개발한 `이글아스(EagleAIS)`는 이미 40여 대형 프로젝트에 적용, 다양한 경우의 수를 반영해 진화해 왔다. 신한은행, 산업은행, 농협은행, 대신증권, LH공사, 자산관리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기존 솔루션은 대부분 `사후 처벌 위주의 관리`에 집중돼 있다”면서 “이글아스는 선제적 예방과 위험 제거라는 `위험기반의 실시간 상시감시시스템` 환경을 구현하기 때문에 기업의 윤리·지속경영에 대한 검사·감사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년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최근들어 가장 신바람 난다고 털어놨다. 2010년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이 공포되면서 법제화 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리스크기반의 상시감사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해도 곰짝도 하지 않던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엔비에스솔루션이 직접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을 담당했던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의 종합감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은행은 국내에서 상시감사, 위험평가, 검사관리 등 종합감사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은행으로 평가받는다.

최 대표는 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한 차세대 `이글아스 프리미엄(EagleAIS Premium)` 솔루션 버전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의 사고 패턴에 제한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고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앞으로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금융기관들의 선제적 예방차원의 상시감사시스템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면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사 내부 리스크시스템으로 사회적 손실비용을 줄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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