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대선 3파전…안철수의 진짜 생각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 원장이 19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91일 남은 이번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안 원장은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당장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19일 안 원장은 서울 구세군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이 나를 통해 정치 쇄신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계각층 국민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안 원장 출마 선언과 함께 초미의 관심이 쏠린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기존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이 선행되고, 그것을 국민이 받아들일 수준이 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아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안 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부당함과 이전투구를 하지 않겠다”면서 “선거 과정 중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서 선의의 정책 경쟁을 약속하자고 제의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안 원장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에 오히려 적합하다고 밝혔다. 특히 IT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수평적인 디지털 마인드를 갖고 있어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현 국가적 문제는 대부분 융·복합적 문제며 하나의 정당이나 정부부처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사회 곳곳에 있는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복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오늘부터 안랩 이사회 의장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거취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직업을 여러 번 바꿨지만, 쉽게 포기하고 그만두는 성격이 아니다”면서 “정치인으로 발을 들여 놓은 이상 국가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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