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특집-콘텐츠한류]최성준 YG 최고운영책임자(COO) 인터뷰

YG엔터테인먼트는 최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빅뱅에 이어 소속 가수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이른바 `빅3`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K팝 수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Photo Image

흥행성공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주가도 고공비행이다. 지난 6월 4만원 초반이던 주가는 석 달 새 6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625억원이던 매출액도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 돌파가 확실하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도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최성준 이사(COO)는 “해외에 직접 나가서 마케팅하기 쉽지 않았던 기업에 길이 뚫렸다”면서 “파이프라인이 깔렸기 때문에 제2, 3차 폭발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빅뱅과 2NE1 소식을 받아 왔던 팬들이 대폭발의 촉매역할을 했다. 빅뱅과 2NE1은 각각 400만명, 350만명가량의 적극적 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 마케팅이 있었다면 지금은 `자발적 뉴미디어 마케팅`이 K팝 한류 붐의 숨은 공신인 셈이다.

최 이사는 “외국인이 한국말로 강남스타일을 따라 부르는 광경은 장관”이라면서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과 관광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YG는 싸이, 빅뱅, 2NE1 등 소속 가수들이 해외에서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본질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체 분석을 내놨다. 16명의 전문 프로듀서는 특정 가수의 스타일에 맞는 노래를 개발한다. 노래가 완성되면 뮤직비디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

빠른 실행력은 회사의 최대 강점이다. 최성준 이사는 “강남스타일이 출시된 지 두 달이 안 된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해외사업부를 중심으로 발빠른 대응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이 상황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우리도 궁금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