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대표 신원수)는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1위를 달린다. 올 상반기 멜론의 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음반 제작 사업에도 직접 뛰어들어 국민 여동생 `아이유`를 배출하는 등 신흥 엔터테인먼트 강자로 부상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사업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포석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영상 플랫폼인 비키(ViKi)와 제휴를 맺고 인터넷을 통해 국가별 자막과 함께 아이유 등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공연 장면 등을 제공한다. K-팝(POP)이 세계로 널리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밖에 음악서비스 플랫폼 `멜론`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작 사업 부문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일본에서 올 초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아이유는 일본 진출을 선언한 이후 지난 1월 24일 총 2회에 걸쳐 도쿄 시부야의 오차트홀에서 `아이유 재팬 프리미엄 스페셜 라이브` 쇼케이스를 열었다.
당시 4000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미아` `레인 드롭` `라스트 판타지` 등 모든 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면서 일본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3일에는 `제14회 도쿄걸즈 콜렉션 2012 S/S`에 초청받아 이례적으로 데뷔 앨범이 발매되기도 전에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3월 21일에는 자신의 대표곡 `좋은 날`의 일본어 버전 `굿 데이`를 발매하면서 공식적으로 일본 진출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첫 주에만 약 2만1283장의 앨범이 판매되고, 오리콘 주간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전국 5개 도시 삿포로, 나고야,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를 돌며 쇼케이스를 펼쳐 팬들에게 아이유를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18일에는 `너랑 나`의 일본어 버전으로 일본 두 번째 싱글 앨범 `유앤아이`를 발표하며 일본 내 입지를 다졌다. 이달 중 도쿄포럼A홀에서 `아이유 프렌드십 스페셜 콘서트`를 가질 예정으로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무려 5000석 이상의 공연장에서 해외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로엔의 음악서비스 플랫폼 `멜론`은 지난 2010년 SK텔레콤,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 텔콤과 협력해 `멜론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육성 전략의 일환이었다.
`멜론 인도네시아`는 서비스 출시 5개월 전부터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음악 선호도를 조사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인도네시아 음악은 물론 팝과 한국, 중국, 일본 음악 등을 총망라한다.
그동안 음악, 영화, 드라마 등 개별 콘텐츠 중심이던 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이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사례였다. 로엔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에서도 `멜론`의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