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고려대의대 유영도 교수와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기호 박사팀이 활성산소를 늘려 암의 진행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활성산소는 세포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져 생리 활성을 조절한다.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세포의 DNA(디옥시리보핵산), RNA(리보핵산), 단백질 등이 손상을 입고 암과 당뇨병 등 질병을 일으킨다. 활성산소를 만드는 기관은 미토콘드리아가 대표적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외막과 내막의 독특한 이중막 구조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외막의 특정 단백질이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로모`라고 명명했다.연구팀은 로모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면 암의 증식과 침윤,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실험으로 확인했다. 또 로모 단백질이 간암환자의 조직에 많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간암을 진단하는 마커로 활용될 수 가능성도 제시했다.유 교수는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로모 단백질이 암세포에서의 활성산소를 늘리고 암 진행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져 암 치료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성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권위지 `소화기병학` 최신호에 실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