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수출 길을 뚫기 위해 온라인 실크로드가 만들어진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해외 구매자 연결을 위해 온라인 무역 장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 구매자(바이어)와 국내 업체를 온라인에서 연결해 주는 `글로벌 바이어 상시거래 알선 프로그램`을 6일부터 가동한다.
이는 무협에 구매 의사를 밝힌 바이어 정보를 온라인(TradeKorea.com)에 공개하고 이들과 거래를 희망하는 국내 업체 중 우수 업체를 무협이 선별해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수출 증가율이 주춤한 상황에서 비상지원 체제에 돌입한 무협은 해외 바이어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온라인 무역장터를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다.
무역협회 측은 해외 유명 바이어도 상시적으로 우수한 한국업체를 발굴하고 구매 희망제품의 신속한 조달이 가능한 거래 알선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는 미국 현지 테마파크 기념품용으로 의류·신발·액세서리 제품 추천을 무역협회에 요청해왔다. 각 나라에서 1위 유통 거상(巨商)인 프랑스 레끌레어, 태국 테스코-로터스, 이란 스노아도 각기 문구류, 가공식품, 가전부품을 납품할 한국업체를 찾고 있다.
무협은 해외 주요 바이어가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참여 의사가 기대이상으로 높아 해외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모든 바이어를 무역장터 서비스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 바이어와 한번 맺은 네트워크를 온라인에서도 지속해 비즈니스 성사까지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손태규 무협 e-Biz지원본부장은 “불황기에는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도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시장을 적극 활용한다” 라며 “특히 FTA 수혜지역 바이어와 글로벌 소매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해 올해 안에 20개사, 내년까지 100개 유명 바이어를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어 상시 거래알선 프로그램 진행절차>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