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대규모 데이터센터 연이어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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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대규모 데이터센터들이 연이어 이전을 추진한다. 전기료 인상과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신축·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어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자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데이터센터 이전을 시작한 데 이어 포스코ICT도 최근 신축한 충주 데이터센터로 이전작업에 착수했다. IBK투자증권은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한국거래소 인근으로 옮긴다. 우정사업본부는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자 선정을 위해 제안요청서(RFP)를 공지했다.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해온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부터 SK브로드밴드 일산센터로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임대계약 완료 시점이 다가와 비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x86서버만 5000대에 이를 정도로 이전 물량이 방대해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전을 진행한다.

분당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ICT는 지난달 오픈한 충주 데이터센터로 전산자원 이전 사업에 착수했다. 9월과 10월에 걸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말부터 충주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 계열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11월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본사를 여의도 한국거래소 뒤편 삼덕빌딩으로 이전한다.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대기간 만료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에 아예 거래소 인근으로 이전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 이전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유닉스와 x86서버, 스토리지, 보안장비 및 스위치 등 약 200대의 장비를 이전한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이전 사업을 책임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내년 3월 전남 나주로 데이터센터를 이전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정보센터 전산장비 이전 및 특수시설 구축사업`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지했다. 내달 중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이전 관련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내년 2월 초 기반 망을 먼저 이전하고 총 2차에 걸쳐 서버 231대 등 총 923대의 장비를 이전한다.

내년부터는 우정사업본부 외에도 124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이 연이어 진행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데이터센터 이전이 진행돼 당분간 국내 데이터센터 서비스 시장은 호황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기업 데이터센터 이전 현황 및 계획

자료:업계종합

올 가을 대규모 데이터센터 연이어 이전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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