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교육비 때문에 집을 내놓고 대출을 받는 `에듀푸어`가 등장한 가운데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러닝 서비스가 인기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11년 소득 하위 20% 가구의 담보 대출 중 교육비 목적이 2%를 차지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는 0.8%에 불과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사교육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큰 셈이다.
에듀푸어 시대에 연 회비 3만원에 700여개의 강의를 일 년 내내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문항 당 돈을 받는 형식의 이러닝이나 무료 특강 등 실속 있는 인터넷 강의가 주목을 받는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edu.ingang.go.kr)은 지역에 상관없이 1년에 가입비 3만원으로 700여개의 강좌를 일 년 동안 무제한 볼 수 있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내신과 수능에 관련된 강좌를 현직 교사를 비롯해 105명의 강사가 강의한다. 학습법 특강을 제공하고 전국 138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매년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신사고피클(sinsago.co.kr)은 과금 방식이 독특하다. 월 이용료 일변도에서 벗어나 듣고 싶은 문항만 적은 비용에 들을 수 있다. 문항별 강좌는 모르는 문제만 별도로 구입해 해설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20, 50, 100문항 등 상품이 다양하다.
중학생 인터넷 이러닝 사이트 `수박씨닷컴`은 100시간 동안 모든 강좌를 1개 강좌 당 5개 강의까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100시간 강좌 무료 체험존을 운영한다. 신사고피클이나 대교 공부와락, 천재교육 아이셀파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무료 체험도 가능하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