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구글, 내달 'IPTV+구글TV' 국내 선보인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이 손잡고 IPTV와 구글TV를 결합한 융합 TV서비스를 다음 달 선보인다. 유료방송과 결합한 구글TV 서비스는 세계 최초다. 국내 구글TV 출시도 처음이다. 기존 구글TV의 단점을 IPTV로 보완한 서비스인 만큼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구글TV와 U+TV를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구글TV 2.0` 운영체제를 탑재한 셋톱박스 형태의 서비스다.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접속해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고 인터넷도 검색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과 개인 맞춤형 초기화면 설정도 가능하다.

TV로 채팅을 하거나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도 공유한다. 여기에 U+TV를 통해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다.

셋톱박스를 LG전자가 개발, 공급한다. 서비스 출시 시기는 셋톱박스와 서비스 개발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9월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요금을 결정하지 않았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기존 IPTV 요금보다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TV는 해외에 나왔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후 구글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 검색, 전용 앱 등을 대폭 강화한 구글TV 2.0 운용체계를 개발했다. LG전자가 지난 5월부터 해외에서 판매했다.

국내 유료방송 환경은 해외와 다르다. 소비자가 셋톱박스를 구매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지상파 등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기 위해 별도 유료방송을 가입해야 하는 제약 요인도 있었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이 손을 잡으면서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구글TV 셋톱박스를 가입자에게 공급하고, 실시간 채널 등 부족한 콘텐츠를 IPTV로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글TV 2.0이 이전의 단점을 많이 극복했고, U+TV와 결합하면서 콘텐츠 부족 문제도 보완해 경쟁력을 갖췄다”며 “새로운 형태의 구글TV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권건호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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