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근혜 대선후보 선출]전당대회 이모저모

○…이명박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축전을 보내 후보자를 중심으로 단합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김학송 전당대회 의장이 대독한 축전을 통해 “후보자가 선출되면 포용과 화합으로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후보자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번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지난 4년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 국가의 일원으로 우뚝 세웠다. 이제 다시 한번 결연한 의지를 다질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정부도 경제와 민생에 임기가 없다는 자세로 끝까지 국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안철수 원장을 겨냥한 듯한 뉘앙스로 “어떤 후보는 이 나라를 통치해볼까 말까 고민만 하는 `고민남`이며 국민의 검증을 피해가려고 애매한 태도만 취하는 `애매남`이다”라며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5000만 국민의 운명을 고민남, 애매남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성토해 대의원들과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근혜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임태희, 안상수, 김태호 후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 인사말부터 박 후보에 화합의 제스처를 취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 후보와 나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점과 남녀노소 좋아한다는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지 우리는 손잡고 함께 나아가 네거티브의 최루탄을 뚫고 12월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후보는 “나는 원래부터 대선 경선 후보를 완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갈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전당대회는 식전 공연까지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20대 여성이 사회를 맡아 `젊은 정당`의 이미지를 한껏 고취했다. 이준석 전 위원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전당대회 시작을 알렸다. 또 전당대회 메인 사회자 중 한 명으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을 선정해 다양성을 강조했다. 전당대회는 시종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공연을 섞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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