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대표 주재현)이 나노어워드 2012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컬러 필터나 복잡한 구동회로 없이 전압 변화만으로 소재의 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개념 `전기 색가변 나노소재`를 개발한 공로다.

나노브릭은 보석의 일종인 오팔이나 딱정벌레 등 껍질, 공작의 날개 등에서 볼 수 있는 영롱한 자연의 색은 규칙적인 나노 구조로부터 발현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나노 입자를 용액 안에 분산시킨 뒤 전기장으로 나노 입자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해 전기 신호로 색상이 변화되는 전자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컬러 필터나 컬러 안료 없이 규칙적인 미세 구조만으로 발현되는 색인 `광 결정색`에 대한 연구는 수없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그간 개발된 광 결정 구조는 고정된 매질(파동을 전달하는 물질)을 사용해 반복적인 팽창이나 수축 동작에 따른 열화 현상이 발생, 응용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이 회사는 고정된 매질이 아닌 움직이는 매질 안에 나노 입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콜로이드 구조`를 적용했다. 이에 열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으며 광 결정 기반의 색 가변 소재를 상용화할 수 있었다.
나노브릭이 개발한 전기 색가변 소재의 응용 범위는 다양하다. 우선 제품 표면의 색상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전자스킨 및 색상 이미지나 동영상을 전달할 수 있는 전자 사인 시장이 대표적이다.
전자스킨은 주위 환경이나 기호에 따라 색상을 자유자재로 구현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응용 시장이다. 휴대폰·노트북·냉장고 등 전자 제품이나 실내벽·바닥·가구표면 등 인테리어 자재에 적용할 수 있다.
전자사인 시장은 정보 전달용 디스플레이가 타깃이다. 나노브릭이 개발한 소재는 별도 광원 없이 외부 광만으로 색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반사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된다. 야외에서 더욱 시인성이 좋으며 색상 발현을 위해 전력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옥외 광고판이나 전자책 등에 활용되는 전자종이에도 응용될 수 있다.
경기도 차세대 융합기술원에 위치한 나노브릭은 지난 2008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기술연계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20억 이상의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이번 전기 색가변 소재를 개발했다. 개발 결과는 지난 2010년 해외유수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에 개재될 정도로 학문적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올 2월에는 세계 최대 나노전시회인 `동경나노텍`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