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글로벌, IT장비 통합구매...LS그룹 IT서비스 입지 확대

LS글로벌이 LS그룹의 독자적 IT서비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03년 LG그룹과 계열 분리 이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신사업을 다각화하고 그룹 IT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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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선 그룹은 LS로 사명을 바꾸었다.

19일 LS그룹에 따르면 LS글로벌(대표 신문선) IT사업부는 IT구매팀을 중심으로 LS산전·LS전선 등 주력 계열사의 IT 장비에 대한 통합 구매 채널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LS그룹은 계열사 IT서비스 통합 지원을 목표로 LS글로벌 내 IT사업부를 설립했는데 LS 각 계열사의 IT 조달 창구 및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서 기반을 넓히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LS글로벌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LS산전 등 주요 IT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면서 시스템통합(SI) 및 IT 프로젝트 관리·기획자로서 역할을 늘려가고 있다.

LS글로벌의 IT 장비 구매 채널 역할 확대는 그룹 차원의 IT 수급 채널 단일화 및 표준화 전략 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S글로벌은 IT서비스뿐만 아니라 전력 및 에너지, 자동차 부품 등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와 연계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각도의 IT 기반 신사업 창출을 위한 물밑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2010년까지 별도 IT서비스 기업이 없던 LS그룹은 2003년 계열 분리 이후 줄곧 LG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LG CNS에 IT서비스를 일임해 왔다. 하지만 2010년 말 그룹 정보화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LS산전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역할을 하던 경영혁신 총괄 임원을 LS글로벌 IT사업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독자적 정보화 전략 수립에 힘써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사업 계획 수립 및 조직·인력 확충에 주력해 온 LS글로벌 IT사업부는 올해부터 계열사 IT서비스를 한층 넓혀 나가고 있다. LG CNS가 맡아오던 LS계열사 IT서비스를 단계적으로 LS글로벌로 넘겨받을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SDS 등 삼성·LG·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계열 IT서비스 기업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IT 장비 통합 구매를 수행함으로써 그룹 IT서비스 기업으로서 역할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LS그룹과 LG그룹 간 긴밀하게 유지해 온 IT서비스 협력의 폭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시스템 운영 등 이미 LG CNS가 맡고 있는 IT서비스 영역을 단기간 내 LS글로벌로 한꺼번에 이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LS글로벌이 LS그룹 전 계열사 IT 전략 수립 및 IT서비스 공급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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