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플랜트 설계(E)와 기자재 생산·조달(P), 시공(C) 등 EPC 전 과정을 아우르는 `EPC 프로젝트 문서관리시스템`을 구축, 설계·현장·공급업체 간 협업 환경을 구현하고 업무 생산성을 대폭 높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산중공업은 EPC 프로젝트 문서의 종합 관리체계를 재정립했다. 문서 유통 프로세스를 자동화했고 히스토리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설계 부서와 현장 간 최신 문서가 공유돼 시공 시 발생하는 문서 불일치 리스크를 줄였다. 해외 EPC 프로젝트에서는 적기에 필요한 도서·도면이 출도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시스템 구축 전 두산중공업은 EPC 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되고 동시 진행 프로젝트가 증가함에 따라 매년 문서량이 두 배씩 증가하는 도전사항에 직면했다. 한 EPC 프로젝트에 필요한 설계도면만 2만~3만장에 달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는 수천명에 달하는 내·외부 고객과 공급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이를 이메일로 처리하다보니 적기에 필요한 최신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설계도면 등 중요 문서의 보안관리 강화가 시급했다. 테러나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안전시스템과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설계·현장·공급업체를 포함하는 효율적 문서관리 체계 수립을 검토했다. 결론은 중앙집중적인 문서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두산중공업은 문서관리 플랫폼으로 EMC 다큐멘텀을 선정하고 지난해 6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큐멘텀은 시간과 장소, 장비에 제약 없이 정보를 안전하게 결합·관리·접근·분배·통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문서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두산중공업은 사용자가 손쉽게 필요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다차원 문서분류 체계를 수립했다. 프로젝트 문서 전체를 통합 저장공간(리포지토리)에서 관리하고 컴퓨터지원설계(CAD)와 전사자원관리(ERP) 등 관련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해졌다. 프로젝트 생성 문서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효과는 협업 환경 개선이다. 내·외부 업무 관계자들의 문서작업, 검토 및 승인 업무가 실시간 공유됨으로써 업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게 됐고 업무 속도도 빨라졌다. 7단계에 문서 보안등급 부여 등 전사 차원의 중앙집중 문서관리체계가 구축되면서 보안도 강화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EPC 프로젝트 현장에 동일한 문서체계를 신속히 적용하는 게 주된 고려사항이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요구에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대응함으로써 기업 신뢰도가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EPC 프로젝트 문서관리시스템` 구축 개요
자료:두산중공업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