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산업의 심장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근무하는 한국 청년인재 모임인 `K-그룹`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 IT업계의 미래 방향과 한국 젊은 청년들의 해외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K-그룹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이테크 관련 분야 공부나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계 인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회원이 1811명에 달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성식(시스코), 임진우(스탠퍼드대 경영공학) K-그룹 공동대표 및 애플, 구글, 유튜브 등에 근무하고 있는 30∼40대 청년 1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실리콘밸리는 클린테크, 융합을 넘어 트라이버전스(Trivergence) 모델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테크 산업은 2000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39.8%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2020년까지 클린테크 시장 규모는 3조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북미 10대 클린테크 기업 중 8개가 실리콘밸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이 IT와 성공적으로 융합한다면 미래 신기술 선점과 지구적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한국이 앞장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미래 시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서비스까지 결합된 트라이버전스를 가진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때문에 한국이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홍 장관은 “한국 IT산업이 2008년 금융위기 극복 및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일등 공신이라고 평가하고, IT융합으로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창의적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IT산업의 심장인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청년인재들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삶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훌륭한 성공모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