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개발부터 생산·공급 전 과정에 걸쳐 품질을 측정·평가할 수 있는 전사 품질경영시스템을 마련했다. 단순히 제품뿐만 아니라 업무의 품질까지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첫 고유 모델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LS산전은 올해 초 `효율`과 `품질`을 화두로 전사 조직 개편을 실시, 전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품질 경영 의지를 표출한 바 있다.
LS산전은 전사 품질경영평가제를 전 부문에 확대 실시한 데 이어 전사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 하반기 이 시스템을 자회사 및 협력사로 확대 적용하고 공급망관리(SCM) 전반으로 품질 경영을 확산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앞서 2009년 `품질경영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시범 평가를 실시, 2010년 전 부문에 적용했다. 설계 및 개발, 구매 및 기획, 생산 및 서비스 등 전 부문에 걸쳐 6개 평가 범주(경영의지 및 시스템, 고객관리, 자원관리, 프로세스관리, 모니터링 및 측정, 지속적 개선)별 품질 평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엑셀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던 체크리스트에 근거해 품질 평가를 보다 고도화하고 업무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품질정보시스템(QIS)`을 올해 마련했다. 이 시스템으로 심사 결과를 입력하고 검토 및 승인·조회할 수 있으며 평가 결과의 등록 및 관리도 가능하다. `부적합사항` 등록이 이뤄지면 개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연결된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올해부터 협력사와 자회사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하는 작업에 나서 하반기 5개 자회사 중 2개 자회사에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중소 협력업체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79개 체크리스트 가운데 기업 환경에 맞는 핵심 평가요소를 추려 효율화할 방침이다.
LS산전은 시스템 구축에 앞서 각 부서별 품질 관리 수준을 스스로 평가하고 개선하는 100여명의 사내 자체 평가원을 지정, 심사를 효율화했다. 사내 평가원은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회사는 이 같은 품질경영체계 확립으로 정량적 평가에 근거해 이미 1000여건의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품질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면서 객관적·정량적 체크리스트를 개발하는 일, 객관적 평가를 수행하는 심사원을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었다”며 “평가로 나온 결과를 프로세스로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의 품질 경영 체계 고도화 추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