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계 올해가 '흑자 원년'

소셜커머스 업계가 올해 흑자 원년을 연다. 앞서 등장한 오픈마켓보다 흑자전환 시기가 짧다. 소셜커머스가 온라인유통 새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쿠팡(대표 김범석)은 5월 실적을 결산한 결과 2억2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2010년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2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쿠팡은 5월 순이익이 고객센터 운영과 마케팅 비용을 줄여 나타난 일시적인 결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쿠팡 매출은 계속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월매출 400억원을 기록했다. 4월에는 5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추세라면 쿠팡은 올해 연간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범석 대표는 “마케팅 증가 비용이 크게 없고, 비수기인 휴가철에도 계속 성장했다”며 “올해 말 연간 단위 흑자 기록을 낼 것”으로 자신했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는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티켓몬스터는 “여름이 쇼핑 비수기라는 변수가 있지만 적자폭이 줄고 있어 7·8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셜커머스 모음 사이트인 다원데이는 “티몬 월매출이 400억원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에 거의 도달했을 것”이라며 “매출과 트래픽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티몬의 수수료 성장률은 42%다.

위메이크프라이스(대표 박은상·허민, 이하 위메프)도 서비스 1년 7개월 만인 5월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거래액 160억원에 순이익은 1억원대라고 밝혔다. 위메프는 “매출이 10개월 연속 전월 대비 5%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의 월 단위 흑자전환이 단기 성과는 아니다”며 “선두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흑자를 내는 구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계는 인터넷쇼핑의 형님 격인 오픈마켓보다 흑자전환을 빨리 이뤄냈다. 오픈마켓 대표주자 G마켓은 200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4년 만인 2004년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소셜커머스는 이보다 절반 수준인 2년 만에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대표업체 흑자전환 추이

소셜커머스 업계 올해가 '흑자 원년'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