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아이디어에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수브라 수레쉬 미국 국가과학재단(NSF) 총재가 꼽은 기초과학연구의 중점은 `탁월성`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연구지원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초과학분야 연구협력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수브라 수레쉬 총재는 “한 명의 과학자가 참신한 생각과 방법이 있다면 NSF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SF는 미국 상무부 산하 기관이다. 과학기술과 공학 분야 연구를 지원한다. 연간 68억달러(약 8조원)를 운용한다. 연구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한 연구에 3년간 지속 투자하며, 경쟁력 있는 연구분야는 재검토 후 5년에서 10년까지 지원 기간을 늘린다. 수브라 수레쉬 총재는 “검토 결과 뛰어난 연구는 장기지원이 보장된다”며 “튜링상을 받은 한 과학자는 25년 연구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수브라 수레쉬 총재는 “개인이 연구를 하기 힘들 때, 연구 인프라를 갖춰주는 것이 NSF 역할이다”며 “초대형 현미경, 해저 탐사선 등 장비 지원과 연구 기관간 소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수브라 수레쉬 총재는 기초과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도록 다방면 지원을 하는 것이 NSF 임무라고 제시했다. 그는 “R&D는 예산이 부족한 경제위기 상황에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NSF 예산은 지속적으로 늘었고 올해 예산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SF는 최근 2년 사이 R&D 지원 예산을 13.1%나 늘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