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오는 2015년까지 3조원을 추가 투자해 전체 가입자 83%인 1300만가구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31일 `디지털케이블TV쇼 2012`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케이블업계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까지 3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 기투자금액 4조3000억원을 포함, 총 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지방 중소도시와 읍·면 지역을 제외한 도시지역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가입자 기준으로는 200만명을 제외하고 디지털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휘부 회장은 “현재까지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혜택은 간과돼 있다”며 “케이블업계는 다수 국민이 정보격차 없이 고선명, 다채널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케이블, 리얼 디지털`을 선언하고 디지털 전환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업계는 디지털전환 실행 목표로 △대규모 디지털전환 투자 △디지털 난시청 해소 △2014년 말까지 전 채널 HD 송출 △스마트 및 보급형 상품 개발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지역채널 HD화 및 지역생활방송 구현 등을 제시했다.
디지털전환 촉진과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케이블TV 디지털전환 특별법 제정` 등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요구했다.
양 회장은 “디지털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도 디지털전환 관련 특별법 도입 등 지원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저소득층 케이블가입자 지원, 디지털전환 기여도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호성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협의회장은 “향후 3~4년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재원 확보가 난제”라며 “정부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촉진했던 특별법과 같은 형식의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케이블 전환이 원활히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IPTV나 위성방송이 면제받는 방송발전기금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거나 디지털투자 융자 대출금리 완화, 투자 관련 세액공제 혜택, 한전 전주 임대료 인하 및 감면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케이블TV 도시지역 디지털 전환 계획 (단위:%)
자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주=권건호·전지연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