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해 학교폭력을 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블랙스톤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어나는 언어폭력을 감지해 부모에게 자동 통보하는 시스템 `모바일 가디언`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문자 폭력을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모바일 가디언은 `맞을래` `죽을래` 등 청소년이 사용하는 폭력적 단어, 비속어(욕설), 은어 등을 포함한 1000여개 키워드를 추출했다. 학생이 해당문자를 받으면 부모에게 즉시 알려줘 자녀의 악성 문자수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추출 키워드는 블랙스톤에서 상시 업데이트한다. 모바일 가디언의 문자 실시간 필터링 시스템은 특허 출원 중이다.
자녀가 학교 폭력 의심문자를 받았을 때 부모 이메일로 내역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하루에 한번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일주일간 의심 문자를 한 건도 수신하지 않았거나 자녀 휴대폰의 모바일 가디언 애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도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자녀가 위급한 상황에서 앱을 실행시키고 휴대폰을 흔들면 자동으로 부모에게 바로 전화 연결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모는 모바일 가디언 홈페이지(mguardian.co.kr)에서 인증을 거쳐 가입할 수 있다. 보호대상자(자녀) 등록을 하면 해당 휴대전화로 발송되는 문자메시지(SMS) 링크를 통해 앱을 설치한다. 자녀의 휴대전화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 가능하다.
이혁재 모바일사업부 팀장은 “조만간 아이폰 용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가디언은 맘앤톡 등 학부모 인터넷 커뮤니티 요청으로 일정 기간 무료로 배포한다. 김형표 블랙스톤 대표는 “휴대폰을 통한 사이버 폭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사회적 심각성에 공감해 개발에 착수했다”며 “서비스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